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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이르면 이번 주 결정? 키움 수뇌부 결단만이 남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6-24 11:51


KBO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정호가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6.2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구단 수뇌부 결정만 남았다. 이르면 이번 주 강정호의 거취가 결정난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5일 입국한 강정호는 이날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재능 기부, 연봉 기부 등 형식적인 사과에 그쳤다. 뒤늦은 사과로 싸늘해진 여론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의 결정이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솜방망이 처벌로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보류권을 가진 키움과 강정호가 앞으로의 거취를 논의해야 한다. 어떤 선택이든 부담이 따른다.

키움은 그동안 "강정호의 사과가 먼저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론의 분위기를 살핀 뒤 강정호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키움이 강정호와 계약한다면,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이장석 전 대표의 횡령, 소속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말이 많은 키움인데, 강정호까지 품는다면 구단 이미지는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또 다른 선택은 강정호의 보류권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것이다.

구단 관계자들도 영상과 기사로 강정호의 사과 기자회견을 봤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KBO 실행위원회 참석으로 직접 보지 못했지만, 직원들의 보고를 받았다. 김 단장은 "강정호가 앞으로 야구를 하든, 안 하든 했어야 할 사과다. 직원들을 통해 기자회견 얘기는 들었다. 징계 등에서는 경우의 수를 준비했지만, 경영진의 결정이 남았다. 관련 보고는 했다. 아직 어떤 내용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뇌부의 판단만이 남았다. 강정호는 뒤늦은 기자회견으로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여론을 살피겠다"고 한 키움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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