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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오승환이 프로통산 첫 28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첫 타자 전준우를 변화구로 땅볼 처리한 오승환은 김동환을 또 다시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타격감이 좋은 마차도를 140㎞ 고속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14구 만의 세이브.
북귀 초반 제구에 애를 먹었던 변화구도 예리했다. 특히 마차도에게 던진 마지막 공은 완벽한 각도로 제구가 이뤄졌다.
스스로도 모처럼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복귀 후 가장 밸런스가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151㎞ 구속에 대해 "더 나와야 한다"고 말한 그는 변화구 제구에 대해서도 "경기를 할 수록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나이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나는 못 느끼고 있다. 준비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듬직한 다짐.
오승환의 역투 속에 삼성은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롯데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덕아웃 분위기가 좋다. 6위 하려고 야구 하는 게 아니다. 앞으로 팀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삼성의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승리를 잘 지킬 것"이라며 끝판 대장의 복귀를 알렸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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