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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7연패를 끊고 곧바로 2연승을 달렸다. 부상자들이 많은 탓에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이겨냈다.
92개를 던졌는데 체인지업을 31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 28개, 커브 23개, 슬라이더 10개로 자신이 던지는 구종을 적절하게 배분했다. 최고 구속은 142㎞.
1,2회에 주자 1명씩을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낸 임찬규는 3,4회는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다. 5회말이 사실상 유일한 위기였다. 2사후 8번 김성현과 9번 최지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가 된 것. 하지만 1번 김경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난 임찬규는 6회와 7회엔 삼자범퇴로 가볍게 잡아내고 자신의 피칭을 마무리 했다. 7이닝은 자신의 역대 세번째로 많은 이닝 수다.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이 이번이 6번째. 역대 최다 이닝은 2012년 10월 2일 잠실 삼성전의 8이닝(2실점)이었다.
이미 구속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고 했지만 최고 구속 142㎞에 불만은 없을까. 임찬규는 "죽도록 세게 던진 공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더 정확히 던지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예전에 1∼2㎞ 욕심을 내다가 맞았는데 좀 더 정확히 던지자고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SK 킬러가 되고 있다. 올시즌 SK전에 3번 등판했는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승에 평균자책점은 1.89. 팀은 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임찬규는 그저 운이라고 했다. "특정 팀을 상대로 하는 것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SK에 잘던졌지만 다음엔 못던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까지 8번의 등판 중 한차례를 제외하고 7번을 6이닝 이상 소화했다. 47⅓이닝을 던졌다. 임찬규는 "유일한 욕심은 이닝이다. 10승, 15승 좋아하지 않는 투수가 없지만 올해는 이닝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150이닝을 던져보고 싶다. 그걸 한다면 내년, 내후년에 그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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