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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9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와 타자였다. 오승환과 최형우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맨'이었다. 이후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을 돌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최형우는 3년 전 KIA 타이거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2020년 7월 15일 오승환과 최형우는 야구인생에 처음으로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진 못했다. 최형우는 "쳤을 때 너무 배트 안쪽에 맞아 운이 좋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오승환과의 커리어 첫 맞대결에 대해선 "기분이 설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많이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뭔가 설기분이 오묘하고 애매했다"며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음을 인정했다.
"8회 때 대주자 교체될 것이라 생각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KIA 타이거즈는 '역전의 명수'다웠다.
KIA는 지난 14일까지 57경기를 치른 가운데 31승을 챙겼는데 무려 18차례나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 확률이 58.1%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올 시즌 강력한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선 "불펜 투수들이 잘해서 타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그만큼 타자들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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