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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월 들어 3패. 평균자책점 8.47.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무너지고 있다.
서폴드는 올시즌 무너진 한화의 등불 같은 존재였다. 올시즌 5월까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이어갔다.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 6이닝 4자책을 기록하며 연속 QS는 깨졌지만, 6월까지의 10경기 중 8경기에서 QS를 기록했다.
내야진이 실책을 쏟아내고 타선이 빈타에 허덕이던 한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18연패 기간에도 서폴드만큼은 굳건했다. 연패를 끊은 다음 경기에서 2연승을 이어간 것도 서폴드였다. 6월초 다소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후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KT 위즈의 강타선을 상대로 3경기 연속 QS와 승리를 따냈다.
서폴드는 시즌 개막 이후 투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거운 책임감을 떠맡았다. 올시즌 투구수는 1329개로, 경기당 평균 100개가 넘는다. 특히 101개를 던진 개막전 완봉승 이래 단 2경기를 제외하곤 매경기 100개 이상을 던진 점이 눈에 띈다.
서폴드의 컨디션 관리는 한화 코치진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부임 직후 6선발 체제를 구상했지만, 서폴드가 반대하자 5선발 체제 유지를 선택했다. 우천 연기 상황에서도 서폴드의 등판 간격을 최우선으로 지켰다. 6이닝을 보장하는 에이스에 대한 예우다. 그만큼 서폴드의 승부사 기질과 철두철미한 몸 관리에 대한 팀내 신뢰가 굳건했다는 뜻이다.
7월 들어 서폴드가 무너지고, 채드벨이 부진 끝에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한 것을 보면 결국 지난 시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서폴드는 192⅓이닝, 채드벨은 177⅓이닝을 각각 소화하며 23승을 합작했다. 서폴드는 지난 시즌 이닝수 2위, 채드벨은 10위였다. 지난 시즌 이닝수 톱10 중 올시즌 호성적을 기록중인 선수는 요키시(키움)와 루친스키(NC) 뿐이다. 린드블럼 김광현 레일리는 미국으로 떠났고, 서폴드를 비롯해 윌슨 양현종 켈리 쿠에바스는 지난해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채드벨은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7.96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다만 이미 제라드 호잉을 방출하고 브랜든 반즈를 데려온 이상, 채드벨마저 방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한때 채드벨의 불펜 전환을 고려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한화의 올시즌은 탈꼴찌 여부를 다투는 싸움이 됐다. 하지만 호잉과 채드벨에 이어 서폴드마저 무너진다면, 보기드문 외인 3인 재계약에 대한 평가는 냉혹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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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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