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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집단 감염-워싱턴은 원정 거부, 꼬여가는 MLB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29 09:10


◇말린스파크.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근 시즌이 개막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에선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마이애미 선수 4명이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최근 선수 11명, 코치 2명 등 총 13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28일 말린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애미-볼티모어전을 연기했다. 25~27일 말린스파크에서 3연전을 펼쳤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역시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 전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애미 원정을 거부하는 팀까지 나타났다. 31일부터 마이애미전을 치를 계획이었던 워싱턴 내셔널스는 경기 참가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워싱턴 사령탑인 데이브 마르티네스는 "선수단과 자체 회의를 거쳐 마이애미 원정 경기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플로리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에 마이애미 집단 감염 소식까지 전해지자 메이저리그 안팎의 우려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브라운은 "최근 야구에 집중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 불안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이어가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는 최근 미국 내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주 중 하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에 앞서 올랜도에 모여 토너먼트 형식으로 리그를 재개한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일부 팀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경기 일정이 취소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빚어진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같은 플로리다주에 둥지를 틀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향한 경계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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