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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승엽 KBO 홍보대사에 이어 역대 두번째 7년 연속 20홈런의 금자탑을 세운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이승엽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홈런왕'이다. 9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거포들이 롤모델로 꼽는 선수이기도 하다.
역대 최다 홈런은 통산 467개를 기록중인 이승엽. 이 부문 2위이자 현역 1위는 353개의 최정. 올해 34세인 박병호는 통산 306홈런을 기록중이다. 만약 2016~2017년 메이저리그 도전이 아니었다면 지금 박병호는 통산 40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넘겼을 수도 있다. 올해까지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미국 도전을 후회하는 부분은 없다. 미국 가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야구 잘하는 선수들을 직접 봐왔다. 그게 지금의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손을 내저었다.
"우리팀에도 좋은 타자들이 있지만, 스타일로 보면 강백호(KT 위즈)를 꼽고 싶다. 정확성이나 타구 스피드, 비거리 면에서 장타자로서의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우타자 중에는 한동희(롯데 자이언츠)가 그런 면에서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현장에서 자주 만나거나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 조심스럽다."
박병호는 타고난 힘이 남다른 선수다. 박병호는 "확실히 홈런을 치려면 힘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홈런을 만들기 힘든 코스나 구종을 홈런으로 만드려면, 힘이 7, 기술이 3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4번타자의 대명사인 박병호지만, 올시즌에는 5번으로 뛰고 있다. 손혁 감독은 "지금 좋아지고 있는데, 완벽하게 올라왔을 때 4번 가는게 낫다고 본다. 4번 보냈는데 안 좋아지면 좀 애매하다"고 답했다. 박병호도 "타율이 2할 5푼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 이상 좀 불안하다"고 거들었다.
'홈런의 대명사' 박병호의 다음 목표는 뭘까. 박병호는 "최다 홈런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8년 연속 최다홈런(이승엽과 타이)부터 도전하겠다"며 미소지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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