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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식당 ○○일 ○○시 방문자는 인근 보건소로 상담 및 코로나 검사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날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전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지난달 26일부터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시작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 하지만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광풍 속에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 이전에 8월 잔여 홈 경기를 무관중 일정으로 치르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했다.
사직구장 무관중 경기가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개막 후 두 달 넘게 선수들은 텅 빈 관중석을 뒤로 하고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롯데 응원단 역시 라이브캠 등을 이용한 언택트 응원전을 펼친 바 있다. 무관중 회귀는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뿐이었다.
홈팀 롯데도 힘을 잃은 듯 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4회까지 6실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 역시 무기력했다. 수비에선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올 시즌 팀 최소 실책(39개)을 달리며 쌓은 '철통수비력'은 다시 찾아온 무관중 경기 속에 희미해졌다. 2대9 패배. 더그아웃에서 터져 나오는 동료들의 박수와 응원도 텅 빈 야구장에서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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