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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히어로]'무쇠팔' 데스파이네, 7.2이닝 104구 5연승 "체력 문제 없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19 22:38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2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3루의 실점위기를 넘긴 KT 데스파이네가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4/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수비 도움 속에 5연승을 달렸다. 긴 장마 속에서도 5일 만에 꼬박꼬박 등판 일자를 지키면서 완성한 쾌거.

데스파이네는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했다. 7⅔이닝 동안 11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야수진 도움 속에 4실점으로 막고 6대4 승리를 이끌며 시즌 11승(5패)을 거뒀다. 7월25일 수원 NC전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1승(5패). 데스파이네의 역투 속에 팀도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투스트라이크 이전에 빠른 승부를 택한 삼성 타선을 맞아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두가지.

수비 도움과 병살 유도였다.

데스파이네는 1회 부터 정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외야수가 절묘한 시프트로 모두 걷어내며 산뜻한 출발을 도왔다. 2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그 사이 KT타선은 2,3회 대거 6득점 하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4회를 각각 안타 1개씩 허용했지만 병살처리와 후속타를 막으며 무실점 행진.


호수비로 데스파이네의 롱런을 도운 심우준.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10/
최대 고비는 6-0으로 앞선 5회말이었다.

선두 김지찬과 이성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첫 선두 두 타자 연속 출루. 박해민의 적시타에 이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김동엽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배정대가 폭 넓은 수비로 희생플라이로 막아냈다. 6-2.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원석이 친 타구는 완벽한 중전 적시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심우준이 슬라이딩 캐치에 이어 병살로 연결하는 엄청난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데스파이네가 펄쩍 펄쩍 뛰며 기쁨을 표시했던 순간. 이 수비가 아니었다면 승부는 미궁으로 빠질 뻔 했다.

7회를 91구 만에 마친 데스파이네는 8회 등판을 자청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 등판이 5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더 던지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8회에도 등판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주 권과 김재윤 등 불펜 필승조가 2점 차 승리를 지키며 데스파이네의 11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팀 3연승과 개인 5연승을 거둬 기쁘다"며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각 팀 마다 2번 이상씩 만나는 상황이고, 상대 타선이 직구를 노릴 것 같아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마당쇠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2연전과 잦은 이동이 시작됐지만, 트레이닝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서 등판에는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씩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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