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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에이스 데스파이네가 수비 도움 속에 5연승을 달렸다. 긴 장마 속에서도 5일 만에 꼬박꼬박 등판 일자를 지키면서 완성한 쾌거.
수비 도움과 병살 유도였다.
데스파이네는 1회 부터 정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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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김지찬과 이성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첫 선두 두 타자 연속 출루. 박해민의 적시타에 이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김동엽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중견수 배정대가 폭 넓은 수비로 희생플라이로 막아냈다. 6-2.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원석이 친 타구는 완벽한 중전 적시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심우준이 슬라이딩 캐치에 이어 병살로 연결하는 엄청난 호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데스파이네가 펄쩍 펄쩍 뛰며 기쁨을 표시했던 순간. 이 수비가 아니었다면 승부는 미궁으로 빠질 뻔 했다.
7회를 91구 만에 마친 데스파이네는 8회 등판을 자청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 등판이 5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더 던지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8회에도 등판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주 권과 김재윤 등 불펜 필승조가 2점 차 승리를 지키며 데스파이네의 11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팀 3연승과 개인 5연승을 거둬 기쁘다"며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각 팀 마다 2번 이상씩 만나는 상황이고, 상대 타선이 직구를 노릴 것 같아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마당쇠 체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2연전과 잦은 이동이 시작됐지만, 트레이닝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서 등판에는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씩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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