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가 7-3의 승리를 거뒀다. 승리투수 윌슨과 라모스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21/
[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중요한 일전서 승리했다.
LG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7대3의 완승을 거두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키움전 3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51승37패1무를 마크, 2위 키움(54승37패)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좁혔다.
LG는 1회초 리드오프 홍창기가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고른 것이 키움 선발 이승호를 공략하는 발판이 됐다. 계속된 2사 2루서 김현수가 바깥쪽 높은 코스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날려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2회 로베르토 라모스와 유강남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두 타자는 이승호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라모스는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떨어지는 120㎞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고, 유강남은 140㎞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역시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3-1로 앞선 4회 이승호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한 점을 보탰다. 2사후 장준원과 정주현이 연속 볼넷을 얻어 1,2루를 찬스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이승호의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쳐 주자 1명을 불러들였다. LG는 5회에도 김현수와 이형종이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며 이승호를 몰아붙였다. 이승호는 5이닝 6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