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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12명을 쓰고도 무릎을 꿇었다.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경기는 당초 요키시가 선발 등판할 차례였다. 그러나 요키시가 어깨 골두 멍으로 빠졌다. 당장 검증되지 않은 선발 투수를 올릴 수 없었다. 오프너 역할을 맡은 경험이 있는 김재웅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웅은 제 역할을 다 했다. 3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자들도 5회까지 5점을 지원했다.
5점의 리드는 꽤 커보였다. 하지만 KT 불펜 투수들이 호투한 반면, 키움은 버티기 힘겨워보였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기현이 4회말 2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베테랑 김상수가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성운이 바통을 이어 받아 1이닝 무실점. 하지만 6회 등판한 김선기가 2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등판한 오주원과 임규빈도 위기에서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5-3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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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장 10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10회에는 이날 콜업된 박관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후에는 배정대가 2루를 훔쳤고, 접전 끝에 허도환에게 좌월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박관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총 12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종전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등판 기록은 NC 다이노스가 2017년 10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세운 11명이다. 당시 선발 장현식에 이어 임정호-김진성-이재학-구창모-원종현-임창민-민태호-정수민-이민호-최금강이 등판했다. 상대 한화는 투수 8명을 활용했다. 그날의 경기 결과는 연장 12회 끝 8대8 무승부였다. 키움의 불펜 데이는 실패였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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