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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윌리엄스 감독님은 날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메이저리그 출신이라 그런지)구단 운영이나 팀을 이끄는 방식이 나와 잘 맞는다."
브룩스는 6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이닝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개인 최다인 삼진 10개는 덤. 직구와 투심의 최고 구속이 150㎞를 넘겼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140㎞를 넘어설만큼 위력적인 투구였다. 한화 타자들조차 브룩스의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제구에 연신 혀를 내둘렀다. 투구수도 94개에 불과했다.
브룩스는 올시즌 21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투구했다. 정규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더불어 공동 1위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선수와 달리 경기당 평균 투구수가 96.7개로, 100개가 채 안된다는 것. 브룩스의 효율적인 피칭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브룩스는 '데뷔 최다 삼진'이란 말에는 "나도 마운드를 내려오고 나서 알았다. 내가 삼진 많이 잡는 투수는 아닌데?"라며 웃은 뒤 "공격적으로 던지다보니 삼진도 많이 나오고, 투구수 관리도 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올시즌 삼진 117개로 이 부문 4위다. 1위 스트레일리(144개)와의 차이는 크지만, 2~3위 알칸타라(119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18개, KT 위즈)와의 차이는 1~2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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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선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물론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챔피언시리즈 진출에 공헌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7일 발표된 올스타 투표 결과 브룩스는 구창모(NC 다이노스)에 이어 나눔팀 투수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브룩스는 "내가 어느 리그에서 뛰든, 올스타는 되고 싶다. 올스타는 선수에겐 굉장한 영광"이라며 "날 올스타로 투표해준 팬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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