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리그 경기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정찬헌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08/
[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정찬헌이 올시즌 가장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가진 선발등판서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찬헌은 8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LG는 2-1로 앞선 7회 정찬헌을 진해수로 교체했다.
정찬헌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건 올시즌 8번째이자 지난 달 11일 KIA와의 잠실경기 이후 28일 만이다. 당시에는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정찬헌은 올시즌 이민호와 함께 번갈아 5선발로 나서고 있다. 한 번 등판하면 열흘 정도 휴식을 갖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휴식일이 6일로 올들어 가장 짧았다. 지난 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선 것. 종전 최단 휴식 기간은 7일로 3번 있었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이번에 정찬헌의 휴식 기간을 짧게 잡았다.
하지만 정찬헌은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으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정찬헌은 팀 타선이 1회초 로베르토 라모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최형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위기에 몰렸다. 이어 나지완에게 121㎞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고 1점을 허옹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위기에서 후속타를 잠재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특히 9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최형우를 두 차례 결정적 위기에서 범타로 제압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형우는 앞 타석까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타율 4할7푼8리, 3홈런, 13타점을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