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NC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이승헌이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0/
[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26일 만에 선발 등판한 이승헌(롯데 자이언츠)이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승헌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좋은 구위를 뽐냈지만, NC 타자들이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는 0-4로 뒤진 5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오현택은 연속 안타 허용으로 무너졌다.
이승헌은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아드리안 샘슨이 부친상으로 빠진 사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한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그러나 선발 등판한 이승헌은 3회초 1사 1,2루에서 정진호의 강한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머리를 직격하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두부 미세골절 및 미세출혈 진단을 받으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재활 끝에 모처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개인 통산 첫 부산 홈 구장 등판이기도 했다. 이승헌은 안쪽에 보호패드가 부착된 모자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등판 당시에도 "불편함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3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애런 알테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후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이명기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김성욱 타석에선 폭투로 2점을 헌납했다. 2루 주자 권희동이 득점할 정도로 공이 옆으로 크게 튀었다. 실점 뒤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박민우에게 우중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으로 안정을 찾았다. 5회초 선두타자 알테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러나 권희동에게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아웃. 김성욱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았다. 2사 1,3루 위기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해 4점째 실점했다. 양의지를 고의4구로 출루시킨 후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구원 등판한 오현택은 강진성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박석민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승헌의 책임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