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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룡의 꿈은 이루어질까. 창단 9년만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 NC 다이노스가 고척 스카이돔에 입성했다.
NC 선수단으로선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 전 이후 첫 실전이다. KT 위즈가 그랬던 것처럼, 한번 타격이 부진할 경우 두산 외국인 원투펀치의 힘에 걷잡을 수 없이 밀릴 수도 있다.
이동욱 NC 감독으로선 사령탑 부임 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떨릴 만도 하지만, 이 감독은 차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조그마한 플레이에서 승패가 결정나지 않았나"라며 기본기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한 이 감독의 말을 정리하면 초반엔 정규시즌과 다르지 않게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4선발 체제로 가고, 왼손 타자에 약한 면이 있는 원종현을 그대로 마무리로 투입한다. 초반에 맹타를 휘둘럿지만 후반기에 부진했던 강진성에 대해서도 "1차전에 나간다. 청백전하면서 좋았던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라고 했고, 올해 8번 타자로 타율 2할7푼8리에 31홈런, 108타점을 올린 애런 알테어도 "보시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언제든지 운영을 바꿀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선발 4명의 순서에 대해선 끝내 밝히지 않았고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기존 2연전-3연전-2연전으로 치러지던 한국시리즈가 올해부터 2연전-2연전-3연전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4차전 후에 휴식을 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용이 달라질 수 있다. 5,6,7차전으로 가면 변칙으로 갈 수도 있다. 상황에 맞게끔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홈런이 적게 나오는 고척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컨택트에 집중하는 모습. 이 감독은 "에이스와 필승조가 투입되는 상황이라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강한 투수가 많이 나온다. 타자들에게 콤팩트한 스윙을 요구했다. 그 부분이 잘된다면 공략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20일 정도를 쉬고 나오기 때문에 타격에 대한 걱정이 없을까. KT도 예상과 달리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4차전까지 타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타격감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 "청백전을 하긴 했지만 실전의 압박감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첫 타석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KT가 배팅을 못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세밀한 부분에서 갈리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했다. 주루 플레이나 수비 등에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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