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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은 뉴욕 메츠, FA 시장 뛰어든다 "유망주 키우기 힘들어"

기사입력 2020-11-30 09:37


샌디 앨더슨 뉴욕 메츠 단장.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새 주인을 찾은 뉴욕 메츠가 FA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의 든든한 재정 지원을 얻고,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메츠는 지난 9월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미국내에서도 부자로 손 꼽히는 코헨이 약 24억달러(약 2조8300억원)에 인수했다. 코헨은 메츠 구단 전체 지분의 95%를 소유하고 있다. 10월말 MLB 사무국과 타 구단 대표들이 코헨의 메츠 인수를 승인하면서 뉴욕 메츠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재정난에 허덕였던 메츠는 같은 지역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양키스가 자본의 힘을 앞세워 각종 거물급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반면, 메츠는 투자보다 육성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주인, 그것도 재정적 여유가 많은 구단주를 찾으면서 메츠도 변신을 선택하고 있다. 샌디 엘더슨 메츠 단장은 30일(한국시각) 미국 'MLB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FA 시장에서 어느정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우리 팜시스템에도 유망주들이 있지만 성장하는데 인내심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쇼킹한 트레이드도 없을 전망이다. 메츠는 그동안 주전급 선수들을 키워 타 팀으로 파격 트레이드를 하는 거래를 몇차례 성사시켰었다. 그러나 올해 겨울에는 다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앨더슨 단장은 "야구에는 선수와 돈이라는 두가지 통화(通貨)가 존재한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 팜 시스템의 상위 레벨에는 선수가 없다. 대신 우리 구단에는 현재 시점에서 자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두가지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다"고 했다.

새로운 구단주인 코헨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또 실제로 현재 메츠 마이너리그에는 눈에 띄는 유망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0일 실은 글에서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지난 8월 30개 구단 중 메츠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20위로 선정했고, MLB.com이 선정한 100대 유망주 중 메츠 소속 선수들은 모두가 하위권에 속해있다"고 보고있다.

코헨의 자본을 등에 업은 메츠가 과연 이번 FA 시장에서 큰 손이 될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 다저스조차 재정난에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을 해고하는 분위기에서 메츠의 행보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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