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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내년 시즌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는 누가 책임질까.
2020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두산은 가을 야구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NC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내년 시즌 마운드 운영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이 한 시즌 결과로까지 이어지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알칸타라와 플렉센의 이적은 두산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20승을 책임지던 알칸타라와 큰 무대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던 플렉센, 두 투수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느냐가 내년 시즌 두산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구멍 난 선발 자리는 기존 국내 선수들한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시즌을 들어가길 원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할 정도로 투수가 자치하는 비중이 큰 스포츠다. 현재 FA로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 이용찬과 유희관을 두산이 어떻게 잡느냐도 문제다.
이용찬과 유희관 모두 선발 투수로 10승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이다. 현재 외국인 원투펀치를 새로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3,4선발까지 모험적으로 어린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만약 FA로 시장에 나온 이용찬과 유희관이 팀에 남고, 가을 야구에서 당찬 투구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 김민규가 5선발을 맡는다면 어느정도 선발진 구축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시즌 도중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이영하도 내년 시즌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지만 강력한 선발 후보군 중 하나다. 16년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영하는 17시즌 20경기에 나와 3승 3패를 기록하며 1군 마운드에 적응을 마쳤고, 18시즌 40경기에 나와 10승 3패를 올리며 생애 첫 10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영하의 나이는 내년에 25살이다. 어린 투수인 만큼 올 시즌 겪었던 슬럼프는 체력적인 문제보다 정신력과 투수 메카닉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올 시즌 방황하며 선발과 마무리 두 자리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내년 시즌 전까지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19시즌 보여준 17승 투수의 위엄을 내년 시즌 마운드에서 다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2020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두산, 내년 시즌 마운드 운영이 어떻게 꾸려질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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