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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타이거즈 왕조'의 상징인 KIA 타이거즈의 '검빨 유니폼(검은색 하의와 빨간색 상의)' 상승세가 2021년에도 이어질까.
덕분에 KIA는 삼성과의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10승6패로 우위를 점했다. KIA는 삼성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던 2014년 이후 6년간 상대전적에서 밀린 게 한 차례(2018년) 뿐이다.
무엇보다 '검빨 유니폼'이 마법으로 불린 건 타이거즈 왕조 시절처럼 선수들의 끈기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7월 25일 광주 삼성전에선 역전승으로 2018년 4월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825일 만에 3위로 뛰어올랐다. 또 7월 26일 광주 삼성전 승리로 지긋지긋한 일요일 경기 9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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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검빨 유니폼을 입는 것이 재미있다. 메이저리그 때는 검빨 유니폼을 입었던 팀은 기억에 없었던 것 같고, 피츠버츠 올드 유니폼이 검정색 하의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타이거즈 왕조의 핵심 투수였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정말 강했던 팀이다. 당시 주위 사람들에게 '빨간색만 보면 짜증난다, 지겹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일 것이다. 보기 싫을 정도라고 했었다"고 웃었다.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패션디자이너들이 예쁜 유니폼 순위를 정했는데, 검빨 유니폼이 꼴등이었다고.
KIA의 '검빨 유니폼'는 내년에도 공포로 통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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