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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하성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미국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1일 부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마차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 좋은 친구들과 다시 만난 것도 좋다"며 웃은 뒤 "2주 쉬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막상 한국 오니 미국보다 훨씬 춥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허문회 감독도 "마차도가 몸이 더 커졌다. 근육량이 더 늘었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마차도는 "한 시즌 내내 건강하게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면서 "자연스럽게 힘이 붙은 만큼 장타도 나오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타격도 수비도 정말 잘한다. 오지환(LG 트윈스)도 골고루 다 잘하는 선수다.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수비가 정말 뛰어나다. 10개 구단 유격수 모두가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누가 특히 더 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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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는 "김하성이 지난 시즌 경기 전 내게 찾아와서 MLB 가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가 전한 노하우는 어떤 것일까.
"특히 조언할 건 없다. 다만 미국에서 자기 야구를 보여줘야한다. 해외에 처음 나오면 거기에 맞추려다가 스스로 위축될 수 있다. 그러지 말고 자신감 있게 자기 플레이를 하면 견딜 수 있다. 기본적으로 MLB에 뛸 실력을 지닌 선수니까 뽑아간 것이다. 김하성은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선수다."
마차도는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자신이 아닌 동료들이 잘한 장면을 뽑았다. 그는 민병헌의 두산 베어스전 끝내기포(5월 13일), 정훈의 NC 다이노스전 연장 끝내기 홈런(7월28일), 전준우의 두산 전 역전 만루홈런(8월7일)을 떠올렸다. 이어 "우리 팀이 참 좋다. 미국이 그립기보다 팀과 함께 있는 게 더 좋다"며 웃었다.
롯데의 레전드인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직전 FA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우승 도전'을 강조했다. 마차도는 "내 목표는 매일매일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렇게 가을야구를 갈 수 있고, 우승할 수도 있다"면서 "이대호의 공약이 모두에게 목표를 잡아줬다. 매일매일 시합을 즐기다보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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