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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쉬움이 남는 미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이날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전날 공개한 명단대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선발 자원인 마이크 폴티네비치에게 2이닝(무실점)을 맡겼고, 조던 라일스와 카일 코디에게 각각 1이닝(무실점)과 2이닝(2실점)을 부여했다. 그리고 데인 더닝(2이닝 무실점)에 이어 양현종을 올려 1이닝 소화를 기대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은 양현종이 상대한 첫 타자는 쉘던 노이스였다. 직구 제구가 높았지만, 2구째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째 첫 변화구로 파울 유도을 유도한 양현종은 볼 카운트 2B2S에서 5구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DJ 피터스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2B1S에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한가운데 몰리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제임스 아웃맨에게는 직구를 던졌지만, 또 다시 가운데 몰리는 실투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2사 1루 상황에서 요니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자칫 바가지성 안타가 될 수 있었지만, 유격수 호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양현종이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건 지난달 24일이었다. 첫 불펜피칭을 한 건 이틀 뒤였다. 다행히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배려 속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예년보다 빨리 공을 던질 몸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불펜피칭장을 경험했다. 첫 불펜피칭 당시에는 메이저리그 초청용 선수들이 던지는 불펜을 사용했지만, 두 번째 턴에선 메이저리그 전용 불펜에서 공을 뿌렸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물론 크리스 영 단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을 던졌다.
이후 사흘 뒤인 지난 4일 캠프 합류 이후 처음으로 타자르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야니 에르난데스와 윌리 캘훈을 상대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25개의 공을 던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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