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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들을 질리게 만드는 이용규(36·키움)의 '놀이'가 올해에도 이어진다.
지난해에도 이용규는 타석 당 투구수가 리그 평균(3.89개)보다 높은 4.25를 기록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에도 '용규놀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돼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이용규는 스프링캠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테이블세터로 출장해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다.
이용규를 상대한 안우진은 혀를 내둘렀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용규 선배에게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는데 다 걷어내시더라. 내가 힘이 빠진다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키움으로서는 이용규의 이런 모습이 반갑다. 지난해 3할 타율-30홈런을 날렸던 김하성이 빠지면서 타선이 헐거워진 가운데, 이용규가 앞에 서서 타자들의 힘을 빼놓는다면, 어느정도 공백을 채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용규가 산전수전을 겪으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만큼, 젊은 선수의 성장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야수뿐 아니라 투수에게도 해당 사항이다. 안우진은 "경기를 마치고 내 공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다"라며 "경험 많은 타자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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