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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지저분해서 못친다"고 했던 투수, 다저스 커쇼와 맞대결 3.1이닝 1실점 호투

기사입력 2021-03-11 11:55


애리조나의 세스 후랭코프가 11일(한국시각) LA 다저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다승왕에도 올랐던 세스 후랭코프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시범경기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후랭코프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는 홈경기에다 커쇼가 선발 등판하면서 타자들도 주전급이 대거 출전했음에도 후랭코프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1회초 데이비드 페럴타가 커쇼로부터 솔로포를 쳐 1-0의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1회말 무키 베츠와 코리 시거를 범타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3번 오스틴 반스와 4번 맥시 먼스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줘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크리스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 탈출.

2회말엔 삼자범퇴로 깔끔한 피칭을 이었다. 3회말이 아쉬웠다. 1사후 베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랭코프는 시거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1-2 역전을 당했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테일러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조 맨티플리와 교체됐다.

후랭코프는 당시 포수였던 양의지가 "공이 너무 지저분해서 한국 타자들이 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로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8년 28경기서 18승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던 후랭코프는 2019년에는 부상으로 22경기에만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두산은 2019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메디컬 체크를 하려 했지만 후랭코프가 이를 거부하면서 재계약이 무산됐었다. 2년간 통산 27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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