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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
지난 9일 마이애미전에서 등판해 2½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던 김광현은 등 부분에 통증이 발생해 등판이 밀렸다. 잠시 훈련을 멈췄던 그는 불펜 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다시 몸 상태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날 다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4회 잭 플래허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연속 3루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했다. 희생플라이까지 겹치면서 2실점을 한 그는 이후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선두타자 코리 딕커슨을 삼진으로 잡았고, 이후 땅볼 뒤 안타 한 방이 나왔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총 35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초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됐다.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는 괜찮았다. 처음 두 타자에게 3루타를 허용했는데, 이후 조금씩 제구가 됐다"라며 "허리가 아파서 조심스러웠다. 경기를 통해서 부상 두려움을 없앨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등 통증으로 알려졌지만, 김광현은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밀워키전에서 살짝 허리에 느낌이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5일 휴식이면 다 회복이 됐다"라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2경기가 좋지 않아서 빌드업 과정에서 무리를 했다. 캐치볼도 긴 거리에서 했다. 다행히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 "팔 상태는 작년보다 오히려 더 좋다. 허리가 좋지 않아 다시 빌드업을 시작하는데 완벽한 시즌을 보내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생각한다. 한 걸음씩 나아가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광현은 수염을 기르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사연이 있었다. 김광현은 "허리 부상이 오면서 모든 게 하기 싫고 짜증이 났다. 3일 정도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라며 "면도를 하려고 허리를 숙이는게 힘들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 면도를 해도 괜찮다. 오늘은 일단 턱수염을 밀고 시즌 들어가서 다 정리할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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