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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는 삶 처럼 선택의 문제다.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양석환(30). 군 제대 후 선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을 내심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히팅포인트가 뒤로 밀리면서 장점까지 사라지더라고요. 무언가 꽉 막힌 느낌이랄까.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지난 겨울, 결국 다시 자신의 장점으로 돌아왔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되돌리는 데 주력했다.
"지난 겨우내 (김)현수 형하고 (유)강남이랑 함께 훈련 같이 하면서 타격 얘기를 많이 했어요.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보완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캠프 내내 준비를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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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벌 두산으로 이적. 시즌을 앞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살짝 당혹스럽고 낯 설지만 양석환으로선 더 큰 기회다.
"이적 첫날부터 중심타자 배치되는 걸 보고 기대치가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에 부응하는 게 제 역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새 식구 양석환에 대해 "이적 후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5번이나 3번에 배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두산의 중심타자로 중용할 뜻을 비쳤다.
단점 보완보다 장점에 집중한 결과, 순조롭다. 변화구에서 배트가 쉽고 자신 있게 나오면서 배럴타구가 양산되고 있다.
시범경기 6경기 17타수8안타(0.471). 8안타 중 홈런과 2루타 등 장타가 절반인 4개다.
파워스윙의 부산물인 삼진 등은 크게 괘념치 않는다. 타율도 목표 속에는 없다.
"올 시즌 목표 수치요? 일단 안 다치고 풀타임 뛰는게 우선이고요. 시즌 83타점(2017년)까지 해봤는데 90타점 이상 해보고 싶어요. 홈런은 20개 이상 쳤으면 좋겠고요. 타율은 딱히 목표는 잡지 않고 있습니다. "
자신의 장점으로 돌아온 양석환. 베어스 유니폼을 잘 어울리는 그가 새로운 거포로 거듭날 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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