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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위협하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은퇴 위기에 놓였다.
다르빗슈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살이다. 내년이면 마흔인 투수가 3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41살 시즌에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으니 당연히 은퇴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다르빗슈는 지난 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594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 3년 4600만 달러(약 678억원) 계약이 아직 남아 있는데 큰 수술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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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올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하면서 7월에 처음 등판하기 전까지 4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다. 다르빗슈에 따르면 3월부터 이미 의료진으로부터 팔꿈치 수술 권고를 받았다.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 등판 전까지 선발 등판한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8에 그쳤다. 커리어 최악의 기록. 다르빗슈와 구단은 결국 뒤늦게 수술을 발표했다.
다르빗슈는 "리그에 보면 팔꿈치 부상을 안고도 투구하는 선수들이 있다. 부상을 안고도 투구하는 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굴곡근이 가장 많이 다친 부위라서 주의가 필요해 치료를 받았고, 예전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는 보조기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15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그해 시즌 아웃됐다. 시카고 컵스 시절인 2018년에도 부상으로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팔꿈치 부위에 스트레스 반응이 오면서 2023년에는 시즌을 일찍 마치기도 했다. 2024년에도 가족사 등으로 자발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급여 삭감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팀에 더 기여하고자 했으나 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다르빗슈는 "내가 투구하지 않는 동안에는 정말 팀에 기여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시즌 내내 팀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되돌아봤다.
크레이그 스탬멘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은 "다르빗슈가 계속 투구할지 말지는 그와 그의 가족이 결정할 일이고, 그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나는 그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다르빗슈의 복귀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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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