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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IA 타이거즈는 '역전의 명수'였다.
기록이 증명한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KIA가 지난해 거둔 73승 중 무려 52%에 달하는 38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역전승 부문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5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3위(0.182·12승54패), 7회까지 뒤진 경기 승률은 6위(0.072·5승64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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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에선 박찬호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2-3으로 뒤진 9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키움 마무리 오주원의 공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한 여성 팬은 KIA가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되기도. 박찬호는 "앞서 (류)지혁이 형의 주루사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지 못해 아쉬웠다. 내 상황보다 만루 찬스 때 희생 플라이를 날리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라고 웃은 뒤 "상대 투수가 다음 타석인 (최)원준이를 상대하는 것보다 나를 상대하는 것이 더 쉽다고 여겨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으로 봤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자신있게 돌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2시간의 혈투를 기분좋은 스윕으로 장식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잇따른 연장전으로 선수들이 모두 지쳐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버티고 싸워낸다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밝혔다.
KIA의 강력한 뒷심은 시즌 초반 상대 불펜을 두렵게 만들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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