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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에이스는 팀에 보험 같은 존재다. 가장 힘든 순간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타선 쪽에서도 내야 오른쪽 담당자인 박민오와 강진성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외인을 제외하면 차-포를 뗀 채 치르고 있는 초반 시즌. 순탄치 만은 않다.
초반 승승장구하던 NC는 27일까지 가까스로 5할승률(10승10패)을 유지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루친스키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였다. 지난해 19승 투수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7이닝 8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1-0 살얼음판 리드를 8회 불펜에 넘기며 팀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친스키는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넘겼다. 1-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도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어이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아쉽게도 불펜은 루친스키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8회 통한의 4실점. 9회 터진 나성범의 투런포도 한 템포 늦었다.
위기의 순간, 팀에 손을 내민 루친스키. 보험 같은 구원의 손길을 마지막 순간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루친스키의 에이스 존재감 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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