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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는 '역전의 명수'였다.
힘든 여정이다. 경기시간이 4시간 이상 소요된 경기가 7차례나 된다.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선 연장 12회 말까지 경기를 치러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0분을 기록했다. 소화이닝이 길어지다보니 불펜 투수를 많이 가용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불펜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면서 연장에서 역전 또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기회가 찾아와 KIA가 웃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타자들이 좀처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닝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29일 광주 한화전만해도 그렇다. 0-1로 뒤진 3회 말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뒤 7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이었다. 한화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지만, 홈런 한 방만 나왔어도 정규이닝에서 끝날 수 있는 경기가 연장까지 이어진 것이다. 올 시즌 KIA 타자들에게 홈런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22경기에서 팀 홈런이 4개 뿐인데 모두 최형우가 때려낸 것이다. 홈런 등 장타율 부문에서 꼴찌(0.310)이기 때문에 빅이닝도 없어져 살얼음판 승부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체력소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끝내기 점수도 안타가 아닌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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