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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모두의 염원은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불펜피칭→청백전 등판에 이어 1군 콜업을 앞두고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NC 이동욱 감독은 8일 잠실 LG전에 앞서 "캐치볼 정도만 하고 있는 정도"라며 "미세한 통증만 있어도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백전 이후 재활중이던 전완부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다시 실전 피칭이 중단된 상황. 이 감독은 "다음 일정은 아직 없다. 언제 올 것인지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팀 운영에 있어서도 고려대상이 아니다"라며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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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시점이다.
구창모의 이탈은 대표팀 고민을 가속화 할 요소다.
대한민국 좌완 삼총사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모두 빅리그에 진출해 있는 상황. 믿고 맡길 좌완 에이스가 없다.
기존 좌완 베테랑들의 컨디션도 전반적으로 썩 좋지 않은 상황. 거물 대신 다양성이 필요한 시점. 자연스레 새 얼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마 신인이 뽑히겠어' 했던 의구심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대표 주자는 신인왕 후보 듀오 KIA 이의리와 삼성 이승현이다.
이의리는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KIA 선발진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10경기 2승2패, 4.50의 평균자책점.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떠받치는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각도가 예리하다. 간결한 투구폼과 디셉션에 신인 답지 않은 경기 운영능력까지 갖췄다.
이승현은 불펜에서의 활용도가 있는 투수다. 11경기 10⅔이닝 평균자책점 0.84. 이닝 당 1개가 넘는 12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강한 구위로 삼진을 솎아내는 능력이 있다. 최고 150㎞를 넘는 패스트볼에 엄청난 회전수를 동반한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가 크다. 높은 타점과 묵직한 구위가 일품이다.
김경문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예비 엔트리에 있는 그 어떤 선수라도 컨디션과 실력이 좋으면 발탁될 수 있다"며 단지 경험을 이유로 루키를 원천 배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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