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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신인왕은 지난해 소형준(KT위즈)에 이어 순수 신인 투수 천하가 되는 줄 알았다. '셋 중 하나는 류현진 처럼 성장한다'던 좌완 3총사 이의리(KIA) 이승현(삼성) 김진욱(롯데)의 등장이 워낙 강렬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두산 1차지명 내야수 안재석이다.
개막 부터 꾸준히 1군에 머물며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키 수준이라 보기 힘들만큼 안정된 수비가 가장 큰 장점. 타격도 쏠쏠하다. 46경기 0.291의 타율, 장타율도 4할에 달한다. 터줏대감 김재호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두산 내야 안정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는 효자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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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7일 대구 삼성전에 8타수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하며 타율을 4할대(0.407)로 끌어올렸다. 27일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전날 뼈 아팠던 2개의 실책을 만회한 짜릿한 한방. 팀의 취약 포지션인 2루수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어 체력 유지만 된다면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다크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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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의 부상 이탈이 그에게는 행운의 시간이 됐다. 41경기 0.275의 타율에 7홈런, 22타점. 장타율이 0.525, 출루율이 0.390으로 OPS가 무려 0.915에 달한다. LG 타자 중 확실한 한방을 날릴 수 있는 강타자.
1루에 라모스가 돌아오거나, 거론되는 새 외인 타자 저스틴 보어 같은 선수가 새로 올 경우 1루와 3루, 지명타자 등의 포지션을 놓고 펼칠 생존 경쟁은 불가피 하다. 체력 저하 없이 지금 처럼 여름 승부를 통과할 수 있다면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될 전망이다.
롯데 외야수 추재현도 주목할 만한 중고 신인. 지난해까지 키움과 롯데를 거치며 28타석을 소화해 신인왕 자격(60타석 이내)에 부합하는 선수. 올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294에 4홈런, 14타점을 기록중이다. 장타율 0.449에 출루율 0.381. 역시 처음 경험해 보는 여름 승부 속 체력 유지와 상대 배터리의 집요한 약점 공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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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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