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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 정(34·SSG 랜더스)이 올해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8~2019년 두 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선점했던 최 정은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던 멜 로하스 주니어(현 한신 타이거즈)에게 20홈런 선점 기회를 빼앗겼지만, 올 시즌 탈환에 성공하면서 녹슬지 않은 홈런왕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최 정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통산 467홈런으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00홈런을 넘긴 이승엽 이후 처음으로 400홈런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전 홈런으로 통산 388홈런째를 기록한 최 정은 전반기를 채 마치기 전인 66경기 만에 20홈런을 달성, 올 시즌 무난히 40홈런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정은 유독 몸에 맞는 공이 많은 타자로 꼽힌다. 올 시즌에도 12개의 사구로 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숱한 사구 속에서도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 정은 "사구를 맞는 것에 비결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이라고 웃은 뒤 "항상 위험한 부위를 피하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부분을 경계하며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가려 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정은 400홈런 도전을 두고 "올 시즌 타격에 반대로 목표를 잡았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중심에 맞춰서 빠지는 안타를 많이 치자고 생각했다. 가끔씩 나오는 홈런보다 많은 출루로 팀에 찬스를 만드는 안타를 목표로 했다"며 "400홈런 달성은 진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올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를 목표로 계속 뛰다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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