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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연패 속에 추락한 한화 이글스의 시계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물론 그늘이 있다. 1군-퓨처스 간 활발한 선수 이동은 그만큼 한화의 전력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베테랑을 대거 정리한 한화는 리빌딩 첫해인 올해 코어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기 반환점을 도는 현시점에서 정은원 노시환 김민우 강재민 윤대경이 포지션별 주축으로 발돋움했고, 주장 하주석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찾기 어렵다. 이런 여건이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1군에서 빨리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당장의 활약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 자원을 추리는 모습. 최원호 감독은 이런 방향성에 맞춰 포지션별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에게 최대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특성을 정리해 수베로 감독에게 전달한다. 수베로 감독도 이런 보고를 토대로 1군 운영 여건에 맞춰 콜업 후 야수 기준 50타석 안팎의 기회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최원호 감독은 "수베로 감독님이 꾸준히 퓨처스 경기를 관전하고, 1군 상황이나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퓨처스 선수들도 1군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 속에 동기부여가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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