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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잘 치고 잘 달렸다. 무엇보다 상대의 헛점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메이저리그(MLB) 16년의 아우라는 단연 눈부셨다.
그리고 1류 주자다. 배터리의 잠깐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다.
4일 롯데 자이언츠 전은 '명품 야구선수' 추신수의 진면목이 드러난 경기였다. 패배의 아픔조차 추신수의 빛을 쉽게 덮을 수 없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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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이 같은 눈빛은 결국 5회와 7회, 눈부신 광휘를 발했다. 5회 박세웅의 커브에 삼진당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놓치지 않았다. 정보근이 공을 놓친 사이 1루까지 살아나갔다. 이어 박세웅의 폭투 때 2루, 로맥의 중견수 뜬공에 3루를 밟았다.
7회에는 깔끔한 2루타로 출루했다. 그 누구도 3루 도루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달려 여유있게 살았다. 시즌 15호 도루. 이어진 한동민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4-4, 승부를 원정으로 돌린 홈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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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9회초 롯데가 결승점 2점을 빼냈다. 그 또한 베테랑 타자들의 집중력, 그리고 과감하게 홈을 파고든 마차도의 명품 슬라이딩이었다.
어느덧 12홈런 15도루다. 20-20도 눈앞이다. 불혹(한국 나이 40)은 추신수에겐 그야말로 숫자일 뿐이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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