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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불똥이 KBO리그 전체로 튀고 있다.
이번 리그 중단 논의는 NC, 두산의 사정이 크게 작용했다. 2명의 확진자가 나온 NC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두산 모두 대부분의 1군 선수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사실상 '2군 체제'로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규정대로라면 두 팀은 자가 격리 대상자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퓨처스(2군)에서 대체 자원을 찾아 경기하면 된다. 리그 중위권 순위 싸움과는 별개의 문제다. 모든 팀들이 올림픽 브레이크 전에 조금이나마 승수를 쌓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리그 중단은 결국 두 팀의 편의를 봐주는 결정이 될 뿐이다. 방역 구멍을 드러낸 두 팀의 문제 탓에 리그 중단까지 논의되는 상황과 그 뒷배경에 오히려 물음표가 붙는다.
KBO리그는 오는 18일 일정을 끝으로 3주간 올림픽 휴식기에 돌입한다. KBO가 리그 조기 중단을 결정하면 그 기간은 확진자 발생 시점부터 3주다. 당장 리그를 중단해도 그 효과는 1주일뿐이다. 리그 중단 결정은 결국 NC, 두산 두 팀의 편의를 봐주는 결정이 될 뿐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KBO리그 모든 구성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방역 규칙을 준수하고 불편을 감수해왔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만 제대로 해도 확진율이 크게 떨어지는 코로나19 특성상, 확진자 발생은 이유를 불문하고 방역 구멍을 드러낸 것밖에 되지 않는다. NC, 두산의 잘못을 다른 구단까지 책임질 이유가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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