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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에인절스가 2021 드래프트에서 의외의 일을 벌였다. 바로 20명의 신인을 모두 투수로만 뽑은 것이다. 게다가 20명 중 19명은 대학 선수들로 뽑았다. 고교생은 1명 뿐이었다.
최고 102마일(약 164㎞)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뿌리는 백맨은 빅리그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구원 투수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선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20순번까지 모두 투수로 뽑은 것은 투수가 필요한 팀 사정 때문이다. 올시즌 에인절스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하며 인기 팀이 됐지만 성적은 오타니만큼 좋지 않다. 전반기를 45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1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9게임 차이다.
마이크 트라웃이 2030년까지 계약돼 있고, 앤서니 랜던이 2026년, 데이비드 플레처가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오타니도 확실히 최상위 레벨로 들어섰다. 이렇게 좋은 야수들이 있을 때 우승을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마운드 보강이 필수다. 20명의 투수 중 19명이나 대학 선수를 뽑은 이유는 그만큼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투수만 뽑은 2021 드래프트는 에인절스 미래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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