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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크호스를 넘어서기 위해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영건'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미국전 선발 후보는 고영표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미국 타자들에겐 생소한 타입. 생애 처음으로 입은 대표팀 유니폼이지만 그동안 KBO리그에서 쌓은 경험이나 올 시즌 퍼포먼스 등을 따져보면 고영표에게 미국전 선발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은 고영표를 만나 유독 고전했다. 10개 구단 전체 외국인 타자 상대 타율이 1할2푼9리(31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3타수 1안타)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3타수 1안타) 호세 피렐라(삼성·3타수 1안타) 프레스턴 터거(KIA·3타수 1안타)가 각각 1안타씩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4개의 안타 모두 장타가 없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
관건은 첫 국제무대의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느냐다. 무게감이 상당한 경기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고영표가 부담감에 짓눌린다면 앞선 활약상과 강점을 마운드에서 펼쳐내기 쉽지 않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포수 강민호(삼성) 양의지(NC 다이노스)의 리드도 중요해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멘탈적으로 이기고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며 "피칭 디자인을 잘 짜고 들어간다면 (미국 타자들에 고영표의 공이)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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