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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 필승조 이승진 깜짝 2군행, 사령탑이 드러낸 속내[고척브리핑]

기사입력 2021-08-14 17:03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자체훈련이 펼쳐졌다. 이승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7.28/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떻게 매번 베스트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나. 너무 생각이 많다. 지금으로선 중요할 때 쓰기 어렵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자팀 투수들을 평가할 때 항상 강조하는 포인트가 있다. '자기 공을 던졌는가'와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이다. 적어도 이승진은 김 감독의 마음을 채우지 못했다.

두산은 14일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등록하고, 대신 필승조 이승진을 내려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 공이 어떻든 1이닝을 잘 막고 결과가 좋으면 되는데, 본인이 던진 공에 불만이 너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너무 예민하다는 것.

"휴식기 동안 변화구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밸런스가 좀 흔들린 것 같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했으면 그걸 자신감으로 이어가야한다. 그런데 잘 안된 것만 생각한다. 당분간 중요한 상황에도 올리지 않겠지만, 2군에 가지 말야되는데…당장 1군에서 뛸 상황이 아니다. 결국 스스로 깨우쳐야한다."

김 감독은 허경민 박건우 최원준 등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괜찮지 않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인다. 아무래도 피로도가 있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잘하는데!"라며 껄껄 웃었다.


13일 고척스카이돔, KBO리그 두산과 키움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8.13/
전날 최원준은 3⅓이닝 만에 김민규와 교체됐다. 승부수가 성공하면서 김민규가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2회는 좋았는데, 2회 끝나고 어깨 쪽이 좀 찝찝하다 하더니 3회부터 제구도 안 되고 공이 안 좋았다. 바꿔주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늘 또 컨디션 봐야 하겠지만, 올림픽보다는 최원준 본인의 문제라고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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