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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욕설과 거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
후속 징계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에 대형 악재다.
퇴장 통보에 격분한 몽고메리는 삼성 허삼영 감독과 최태원 수석코치와 대화를 나누던 주심을 향해 거칠게 달려들었다.
김상수 강민호 피렐라 등 동료들이 필사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면 불미스러운 신체접촉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 동료 제지에 막히자 몽고메리는 손에 들고 있던 로진백을 주심을 향해 던지며 거칠게 욕설을 했다. 강민호가 모자를 벗겨 입을 가려줄 정도였다. 덕아웃에 밀려 들어온 몽고메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덕아웃 밖으로 집어 던진 뒤 복도 뒤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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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분노 폭발이었다. 욕설을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12초 룰'은 KBO 공식 규정이다. 새 외인 투수지만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12초에 대한 주관적 체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불이익을 입은 것도 아니었다. 1차 경고에 불과했다. 2차 경고부터 벌금 20만 원과 함께 볼 판정을 내려진다.
심판위원회 측은 "주심을 향해 직접적으로 욕설을 했다"고 퇴장 이유를 밝혔다. 혼잣말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순간적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징계가 불가피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판을 향해 욕설을 하고, 로진백을 던지고, 팀의 상징 유니폼을 벗어 던지는 행동 등은 용인될 수 없기 때문이다.
관심사는 벌금이 아닌 출장 정지 여부다.
KBO 규정의 벌칙내규에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질서를 문란케 했을 경우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벌위가 신속하게 열릴지, 열린다면 징계 내용과 수위는 어느 정도가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벌금에 그칠지, 출장 정지로 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삼성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38경기를 남긴 3위 삼성은 10일 현재 4위 키움에 4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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