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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쇠팔'이 떠난 지 10년. 그는 여전히 많은 팬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었다.
최동원은 롯데 야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현역 시절 8시즌 동안 통산 248경기에서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완투만 81차례.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사직구장 전광판 아래에는 최동원이 달고 뛰었던 11번이 부착돼 있다. 롯데의 유일한 영구 결번이다.
추모 행사에는 많은 팬들도 함께 했다. 최동원 이름과 등번호가 적혀 있는 유니폼을 입은 사람도 꽤 있었다. 추모행사를 지켜보며 이들은 롯데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무쇠팔'을 잠시나마 떠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추모 행사에 참가한 주장 전준우는 "최동원 선배님은 롯데를 위해 헌신적으로 자신을 바치신 분"이라며 "오늘 뜻 깊은 행사에 주장으로 참석 할 수 있어 기뻤다. 선수단 모두가 선배님을 한번씩 떠올리며 좀더 투지있고 집중력있게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국인이지만, 래리 서튼 감독도 최동원이라는 인물이 지닌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서튼 감독은 "어떤 나라든 도시에 팀이 있다는 건 그 도시 만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라며 "선수가 있어 도시와 리그에 야구 역사가 생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느 팀이든 다른 선수보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수가 있다. 최동원도 그 중 한 명"이라며 "최동원이 성취한 많은 기록이 있다. 그 중 몇몇 기록은 지금 롯데 선수, 한국 선수들이 범접하지 못할 기록도 있다. 가령 한국시리즈 4승과 같은 기록이다. 또한 그 만큼의 많은 완투를 해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고인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자 여사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정자 여사는 "내 마음 속에는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직까지 최동원이라는 선수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런 마음에 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라며 "아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사직구장을 방문하는데,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을 볼 때마다 아들이 외롭지 않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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