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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적 같은 보름 만의 복귀.
'왼쪽 엄지 인대 손상→수술 권유→재활 선택→최소 4주 재활' 소견을 절반 뚝 잘라 2주로 줄였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배팅 때의 울림 문제. 하지만 그는 신기하리만큼 멀쩡해 보인다.
실제 그는 각종 인터뷰 때마다 "전혀 통증이 없다.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며 겸연쩍게 웃기를 반복한다.
선발 복귀 후 매 경기 안타 하나씩을 기록하던 박해민은 3일 두잔전에 3안타를 몰아쳤다. 3타점 2득점이 따라왔다. 팀도 타격전 끝에 13대9로 이겼다. 4위로 추격중인 두산을 상대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던 중요한 경기. 톱타자 박해민의 존재감이 각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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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나아졌어요. 배트 돌릴 때 통증은 전혀 없고요. 다만 빗맞아 먹히는 타구가 나올 때 울림이 있는 정도인데, 사실 모든 선수가 배트가 먹히면 당연히 오는 통증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크게 지장은 없는 것 같아요."
의학적으로도 불가능한 기적적 회복 속도.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타고난 좋은 몸이요? 글쎄요.(웃음) 커뮤니티 같은 데를 보면 팬분들께서 '삼성에서 개발한 뭐가 있는 거 아니냐'고 하시기도 하던데요(웃음). 저도 왜 그런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저 제가 야구하고 싶은 의지와 정신력이 있고, 의학적으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힘도 있고, 거기서 나오는 긍정적 생각들이 모여서 가능해진 건지도 모르겠어요."
야구를 못한 보름 간의 금단현상.
재활 중에도 수시로 라팍의 1군에 와 최채흥의 눈물 사건을 놀리며 선수단과 호흡하는 시간을 보낸 캡틴은 충만한 의욕 속에 돌아왔다. 그러다보니 살짝 마음이 앞섰다. 4경기를 치르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잘하고픈 욕심에 결과가 안 좋았어요.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왔다 하고 배트를 돌렸는데 인플레이 타구와 결과가 안나오더라고요.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 보니 그런 욕심이 사라지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부침을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캡틴. 그가 6년 만에 현실이 된 라팍 가을야구의 선봉에 설 참이다. 시즌 막판, 몸과 마음이 힘겨운 후배들을 향해 캡틴은 진심과 간곡함을 담은 당부를 잊지 않는다.
"많이 힘들텐데, 이제 몇게임 안 남았거든요. 다음주 4경기를 하면 잔여경기 휴식일도 있으니까요. 조금만 더 힘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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