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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용하다 못해 싸늘하다. 선두 KT 위즈가 큰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큰 숙제를 안게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정말 컸던 경기"라며 "1.5경기 차 될 것이 3.5경기 차가 됐다. 첫 경기 패배(9일)로 두 번째 경기(11일)가 부담스러웠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큰 고비는 넘었지만, KT는 여전히 고민을 안게 됐다. 타격감이 뚝 떨어진 것.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KT는 4사구 10개를 얻어냈지만, 1점에 그쳤다. 1회초부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빈 손으로 돌아섰고, 7회초 1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도 한 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결국 1대4로 패배하며 연승을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투수진이 팀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면서 저조한 득점력에도 승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은데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나도, 선수들도 1위 싸움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정말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지고 있고, 불펜 투수 이닝 쪼개기 등 여러 대안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는 상황. 투수진에 생긴 부화도 관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단 올 시즌 23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에이스 고영표에게 휴식을 줄 예정이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 후 공을 던지고 있어 고영표에게 추가 휴식이 가능해졌다.
이 감독은 "다른 팀이 1~3선발 투수가 계속 돌아오더라. (주말에 맞대결 하는) 한화도 푹 쉬고 오는 거 같더라"라며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초반 득점권 싸움을 잘해줘야 한다"고 타자의 분전을 바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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