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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감 안나던 시즌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13경기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5강과는 3경기반 차이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 본인, 또 투수코치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고, 스트레일리도 동의했다"면서 "스트레일리는 105구를 던졌든 80구를 던졌든 3일째에 불펜 피칭을 하는 루틴이 있다. 몸 자체는 이미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 기념비적인 '10치올'을 위한 첫날, 스트레일리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위는 좋았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에 달했고, 슬라이더 역시 140㎞를 넘나들었다. 1~2회 홍창기 서건창 이재원 문성주 문보경을 잇따라 삼진 처리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62:33으로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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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선취점은 어쩔 수 없었다. 롯데 수비진의 실수라기보단 마음의 틈을 파고든 오지화의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가 좋았다.
4회는 달랐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오지환 이영빈 문성주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점을 추가 허용했다. 특히 이영빈은 스트레일리 상대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5회를 마쳤을 때 스트레일리의 투구수는 95개. 주 2회 등판이 3일 뒤임을 감안하면 교체가 불가피했다. 이날 롯데 불펜은 무실점으로 4이닝을 잘 막았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이제 시즌 막바지, 롯데는 '위'만 바라보고 있다. '후반기에 잘했다'만으론 아쉬움을 달래기 어렵다. 이대호와 롯데가 함께 할 시간은 2022년까지다. 올해는 단 두번의 기회 중 한번이다. 스트레일리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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