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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건우가 끝냈다.
이로써 두산은 67승7무64패(승률 0.511)를 기록해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 무승부를 기록한 SSG 랜더스(64승14무62패 승률 0.508)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선발 매치업으론 두산이 확실히 우위였다. 두산은 미란다를 내세웠고, LG는 앤드류 수아레즈의 등판이 불발되며 이상영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미란다가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급격하게 제구 난조에 빠지면서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3회초 미란다가 홍창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224탈삼진의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뒤 정주현의 2루타가 나왔고, 이어 김현수와 채은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오지환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 무산.
하지만 LG는 5회초 홍창기 정주현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4번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LG는 곧이은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미란다가 교체.
두산은 가장 믿는 중간 투수 이영하를 투입했고, 이영하는 기대대로 김민성을 3루수앞 병살타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2 동점에서 두산이 LG 수비진의 실책 덕분에 다시 앞섰다. 6회말 선두 5번 페르난데스의 좌전안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2루도루로 만든 1사 2루서 7번 강승호의 좌전안타로 3-2로 앞선 두산은 김인태의 2루수 강습 타구 때 공을 잘 잡은 2루수 정주현이 2루로 던진 것이 옆으로 빠지며 1,3루가 돼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1루 대주자 박지훈의 2루 도루 때 공이 2루수를 맞고 옆으로 빠지면서 3루주자 강승호가 홈을 밟아 4-2.
LG도 7회초 선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 때 3루까지 간 뒤 2번 대타 서건창의 2루수앞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차 추격을 이어나갔다.
LG는 9회초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상대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9번 대타 이형종의 볼넷과 1번 홍창기의 안타, 2번 서건창의 희생번트, 3번 김현수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4번 채은성과 마무리 김강률의 대결. 채은성이 우익수쪽으로 큰 플라이를 날렸고, 3루주자 안익훈이 홈으로 슬라이딩해 4-4 동점이 됐다.
LG는 5번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다시 한번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
두산은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1사후 정수빈의 우익선상 3루타가 터지면서 끝내기 기회를 맞았다. 이어 2번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 1,3루. 3번 박건우가 볼카운트 2B2S에서 친 힘없는 땅볼을 2루수 서건창이 잡아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이미 1루 대주자 허경민이 2루에 다다르며 승부가 끝나버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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