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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새 단장과 감독 선임에 신중함을 유지 중이다.
새 단장과 감독이 선임되면 할 일이 아주 많다. KIA에는 '물음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물음표는 최원준의 빈 자리 메우기다. 외인으로 메울 것인지, 토종 야수로 채울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일단 김종국 수석코치는 시즌 마지막 5경기를 주전 1루수로 뛴 김석환에게 1루와 코너 외야 수비 훈련을 함께 시키겠다고 했다. 김 수석코치는 "김석환은 원래 외야 수비를 곧잘했다. 중견수는 아니지만 코너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 어깨가 좋다. 톱클래스는 아니지만 괜찮은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익수도 문제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돌아선 뒤 나지완이 1년, 나머지 선수들이 올해를 메웠다. 다만 나지완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최형우를 다시 좌익수로 돌리고, 지명타자를 다른 타자에게 넘길 경우 KIA의 선수운용 폭이 넓어진다.
내야도 물음표가 많다. 2루수 김선빈과 3루수 류지혁-김태진을 제외하면 유격수와 1루수는 아직 느낌표가 되지 않았다. 유격수에는 박찬호가 2년 연속 주전으로 뛰었지만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헌데 '슈퍼 루키' 김도영이 나타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신인에게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유격수를 맡기기에는 부담스럽지만 김도영이 타격과 출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박찬호를 밀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루수에는 황대인이 풀타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물음표다. 장타력이 뚝 떨어진 올 시즌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도 팀 내 최다 홈런(13개)을 폭발시킨 황대인은 한 줄기의 빛이었다.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는 그 날, KIA는 지난 3년간 실패한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을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