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유럽파 출신 멀티 플레이어 김승호(27)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김승호는 대학교 중퇴 후 스페인 라리가 CD 레가네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K3리그 대전코레일FC, 화성FC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 충남아산FC로 이적한 김승호는 3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전해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5시즌 K리그2에서 38경기를 뛰어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김승호는 정확한 전진 패스와 동료를 활용한 패스워크가 강점인 중앙 미드필더'라며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볼 소유와 탈압박에 능하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윙어와 레프트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날카로운 왼발에서 나오는 패스와 슈팅은 상대 수비에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기존 포항의 전력에 그의 장점이 더해지며, 공격 전개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개했다. 주닝요는 1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기성용, 대체불가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 등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김승호는 "포항 팬분들께는 제가 아직 생소할 수 있만, 몇 경기 안에 어떤 선수인지 보여드릴 각오가 돼 있다"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하루빨리 스틸야드에서 뛰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최근 2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를 영입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2023년 안재준(당시 부천), 2024년 어정원(부산) 이동희(부천) 조성준(안양) 조르지(충북청주), 2025년 김범수(안산) 주닝요(충남아산), 조성욱(성남) 등이 2부팀에서 포항으로 줄줄이 이적했다. 김승호는 2024시즌 충남아산의 깜짝 준우승을 합작한 공격수 주닝요와 스틸야드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포항은 이날 전남에서 뛴 풀백 김예성 영입도 발표했다. 2018년 대전에서 프로데뷔한 김예성은 김포, 안산, 고양, 포천, 전남 등에서 뛰었다. 2024년부터 전남에서 두 시즌 동안 68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김예성은 "사이드백이 다채롭게 움직이는 포항의 축구를 보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며 "K리그1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 늘 하던 대로 경기장에서 희생하면서 팬분들에게 경기 보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