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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롯데가 노린다? '고과 1위' 구자욱 몸값 오르는 소리 들린다[SC핫이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1-05 11:18 | 최종수정 2022-01-05 11:30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구자욱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삼성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1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1시즌 삼성 라이온즈 풀타임 타자 중 타율, 최다 안타,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외야수 구자욱(29)이다.

구자욱은 139경기에 출전, 타율 3할6리(543타수 166안타) 22홈런 88타점 107득점 27도루 OPS 0.880를 기록했다. 2017년 찍었던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냈다.

이 정도 지표에다 최대 격전지였던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생애 첫 수상을 했을 정도면 연봉 산정 고과는 1위가 유력해 보인다.

사실 구자욱은 그 동안 보여준 것에 비해 박한 대우를 받았다는 평가다. 2015년 2700만원이었던 최저연봉은 2016년 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팀 내 최고 인상률(196.3%)이었다. 다만 신인왕 프리미엄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2016년 100% 올라 데뷔 첫 억대 연봉(1억6000만원)을 돌파한 구자욱은 2017년 첫 풀타임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듬해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구단에 연봉 협상을 위임해 3억원에 계약한 구자욱은 2019년 처음으로 부진했다. 이 때 연봉협상 난항을 겪었다. 당시 구단은 연봉삭감 명단에 구자욱을 포함시켰고, "조정은 없다"는 것이 구단의 강력한 메시지였다. 결국 구자욱은 2000만원 삭감된 연봉 2억8000만원. 성적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최대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구자욱은 2020시즌 부활했다. 결국 2021시즌을 앞두고 8000만원 오른 연봉 3억6000만원을 받았다. 헌데 2021시즌 '커리어 하이'급 활약을 하면서 연봉 인상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구자욱은 내년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운이 좋게도 1년이 단축됐다. KBO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시행과 함께 2022년 시즌 종료 후부터 현행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최소 30~40명이 FA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자욱은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삼성은 2022년이 끝난 뒤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라고 판단되면 연봉 인상폭을 크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연봉 5~6억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벌써부터 구자욱의 몸값은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이 "FA 영입을 위해 돈을 쓸 때 쓰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면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구자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냐며 들떠있다. 영원히 푸른 피가 흐를 것처럼 보였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떠난 것처럼 구자욱도 박해민 케이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을 대비해 삼성은 구자욱을 FA A등급으로 만들어놓아야 보상선수에다 큰 보상금도 받을 수 있는 전략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구자욱의 연봉은 많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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