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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 Jr 타격, 아빠보다는 이 사람 닮았다" 지목받은 선수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1-12 17:15 | 최종수정 2022-01-12 18:42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매니 라미레즈와 비교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간판타자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장기계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의 능력에 대해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ESPN 평가에서 1루수 부문 2위에 올랐다. ESPN은 12일(한국시각) 포수 및 내야수 포지션별 톱10 코너를 마련하면서 게레로를 1루수 부문 2위에 올려놓았다. 1위는 FA 프레디 프리먼이 차지했다.

ESPN은 '게레로는 본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아버지와 곧잘 비교된다. 하지만 까다로운 스트라이크존과 변화구 대처능력을 보면 매니 라미레즈에 좀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자질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고, 기량은 파워와 정확성에서 라미레즈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ESPN은 '아직 22살인 그는 작년 시즌 슬라이더와 커브 상대 장타율이 0.539였고, 이는 150타석 이상 변화구를 공략한 타자들 가운데 10위에 해당한다. 또한 RPM 2700 이상의 공을 공략해 7개의 장타를 날려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면서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할 지에 관한 게레로의 노하우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게레로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말까지 16년간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은 스타플레이어였다. 올스타에 8번 뽑혔고, 외야수 실버슬러거는 7번 차지했다.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절인 2004년엔 아메리칸리그 MVP에도 올랐다.

통산 타율 0.318, 449홈런, 2590안타를 기록한 뒤 2012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명예의 전당에는 자격 두 번째 해인 2018년 92.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입성했다. 맨손으로 타격을 했던 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3년까지 뛰었다. 아들 게레로 주니어는 1999년 태어났다.

라미레즈도 게레로 시니어와 같은 시대를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12번 올스타에 뽑혔고, 9번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타점 기계'로 불릴 정도로 찬스에서 강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19년 통산 타율 0.312,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11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떠나 2017년 첫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까지 후보에 머물러있다. 헌액 찬성율이 22.8→22.0→22.8→28.2→28.2%로 답보 상태다. 올해도 이날 현재 투표 내용을 공개한 159명의 기자들 가운데 39.0%만이 지지를 보내 탈락이 확정적이다.

라미레즈는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2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불명예 퇴단했다. 그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그, 도미니칸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심지어 일본 독립리그와 호주리그까지 전전했고, 지난해부터는 출전 기록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매니 라미레즈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MVP를 차지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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