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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LG 트윈스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LG 투수들을 지켜봤다. 선 전 감독은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로 이민호를 꼽았다. "앞으로 우리나라 대투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민호도 "볼넷을 줄이고 탈삼진이 늘었다는 점은 조금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다"라며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가장 아쉬운 점은 5회를 못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팀에 따라 기복이 심했다"는 이민호는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민호는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하지 못했다. 이민호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고. "우리가 3차전서 이겼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었다"는 이민호는 "내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것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라고 작년 가을 야구를 아쉬워했다.
구종의 다양화 역시 생각하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던지긴 했는데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자신있었기 때문"이라는 이민호는 "앞으로는 상황에 맞춰서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더 늘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최동원 선동열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을 보고 투수의 꿈을 키웠다는 이민호. 영화 속 대 투수 선동열의 극찬을 받은 이민호가 올시즌엔 또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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