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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준비, 실행, 복기(리뷰). 캠프 내내 우리 선수들이 매일매일 해야할 일이다."
서튼 감독은 2일 김해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시즌 첫 브리핑에서 "선수단 미팅은 2021년, 우리가 잘했던 부분을 복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캠프 첫날 2021년의 책장을 닫고, 좋은 기억만 안은 채 2022년을 새롭게 열기 위해서다. 새해의 시작점이다.
사령탑이 선수들에게 건넨 첫 마디는 '순간을 지배하라'는 것. 지난 시즌 다진 기초를 토대로 올해는 '튼튼한 집을 짓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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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가 트레이드로, 문경찬이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합류했다. 조세진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도 스스로를 가다듬는 겨울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도 DJ 피터스, 찰리 반스, 글렌 스파크맨 등 3명 모두 새 얼굴이다. 코치진 역시 최 현, 이용훈 코치가 떠나고 리키 메인홀드 투수총괄, 제럴드 레어드 배터리코치 등이 합류했다. 서튼 감독은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캠프 첫날부터 '시작'하기 위해 비시즌에도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리키, 제럴드, 전준호 등 여러 코치들에게 나 자신을 소개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개막 전까지)두달간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잘 발휘하게 만드는게 코치진이 해야할 일이다. 문규현 코치가 수석 코치로 날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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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은 "손아섭, 마차도 같은 위대한 선수들과 더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 건강한 경쟁을 통해 팀이 더 강해질 기회이기도 하다.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 이학주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뜨거운 감자' 이학주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최고의 것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게 리더인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전준우의 1루 전향 가능성이 데해서는 "일단은 외야수다. 하지만 1루도 겸직할 수 있다면 팀이 더 유연하고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넓은 외야에서 피터스가 중견수를 맡으면 큰 도움이 된다. 또 왼손(반스) 오른손(스파크맨) 외인 투수가 있어 상대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합류한 조세진에겐 "즐겨라! 많이 보고 배워라!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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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후반기를 보지 않았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그 분위기, 경험을 올해 첫 경기부터 꾸준히 나오게 해야한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다면,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어디 있을지 나 스스로도 궁금하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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