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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줍고 카트 끌고' 훈련장 정리 척척 새 외인 타자 "당연히 해야 할 일"[SC서귀포]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2-05 13:49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는 5년 만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와 호흡을 맞춘다.

미국, 일본 무대를 거친 케빈 크론이 주인공. 2014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크론은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트리플A) 186경기에서 222안타 6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5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트리플A 82경기서 타율 3할3푼1리, 101안타 38홈런, OPS 1.226을 기록하면서 빅리그에 콜업돼 이듬해까지 47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카프에서 42경기 타율 2할3푼1리(130타수 30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년 간 활약했던 제이미 로맥의 은퇴를 계기로 새 식구를 물색하던 SSG는 크론과 새출발을 결정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미국, 일본 무대를 거친 베테랑 크론이지만 KBO리그는 낯선 무대. 하지만 크론은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빠르게 SSG 선수단에 녹아드는 눈치다. 2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크론은 눈발이 날리는 다소 추운 날씨 속에서도 웃음을 머금고 훈련에 임했다. 훈련 뒤엔 손수 그라운드에 쌓인 볼을 주워 바구니에 담고, 스스로 카드를 끌기도 했다. 국내 선수보다 특수한 신분으로 여겨지는 외국인 선수지만, 크론의 모습은 여느 국내 선수들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크론은 "내겐 특별한 일이 아니다. (야구장 정리는) 어릴 때부터 당연히 해오던 것이고, 동료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날씨는 정말 춥다"고 웃으면서도 "구단 배려 덕분에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크론이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개인 훈련을 잘 수행해왔다. 국내 선수보다 더 간절한 모습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캠프 초반 크론의 한국 적응은 수월하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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